이미지·PDF에서 글자만 쏙 복사하기
macOS 라이브 텍스트 사용법
맥으로 일하다 보면 “그냥 복사해서 붙여넣고 싶은데” 안 되는 순간이 꼭 있습니다.
공지 이미지를 캡처해 놓고 다시 타이핑해서 옮긴 적, 온라인 강의 화면에 나온 문장을 그대로 적어 넣느라 손가락 아팠던 경험, 한 번쯤 있으실 거예요.
사실 macOS에는 이 문제를 해결해주는 기능이 이미 들어 있습니다.
바로 라이브 텍스트(Live Text) 입니다.
정말 소소하지만 꼭 필요한 기능일꺼라 생각합니다.
이 글에서는 라이브 텍스트가 어떤 기능인지, 어디에서 켜고 어떻게 쓰는지,
그리고 40대 직장인·프리랜서 기준으로 어디에 쓰면 진짜 이득인지까지 정리해 봅니다.
1. 라이브 텍스트가 하는 일, 한 줄 정의
라이브 텍스트를 한 줄로 설명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.
| “이미지·사진·PDF 안에 있는 글자를, 일반 문서처럼 드래그해서 복사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” |
예전에는
- 메뉴판 사진에 적힌 메뉴를 메모장에 다시 입력하고,
- PDF에 있는 문장을 인용하려면 직접 타이핑했고,
- 강의 화면에 나온 긴 문장을 캡처해 놓고 다시 따라쳤습니다.
라이브 텍스트를 쓰면 이런 작업이 모두
- 마우스로 글자 부분 드래그
- ⌘ + C
- 원하는 곳에 ⌘ + V
세 단계로 끝납니다.
이 작은 차이가 누적되면, 문서 작업 시간과 오타 스트레스가 꽤 줄어듭니다.
2. 내 맥에서 라이브 텍스트가 되는지 확인하기
라이브 텍스트는 macOS Monterey 이상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.
먼저 내 맥이 지원되는지 확인해 볼게요.
- 왼쪽 상단 (애플 로고) 클릭
- ‘이 Mac에 관하여’ 선택
- macOS 버전이 Monterey / Ventura / Sonoma 중 하나라면 라이브 텍스트 사용 가능
대부분의 인텔 맥, M1·M2·M3 맥에서 문제 없이 동작합니다.
3. 라이브 텍스트 켜는 위치
보통은 기본으로 켜져 있지만, 혹시 모르니 한번 확인해 봅니다.
- 시스템 설정(또는 시스템 환경설정) 열기
- ‘일반’ → ‘언어 및 지역’ 메뉴 진입
- 아래쪽에 ‘텍스트 선택 허용(Live Text)’ 옵션이 있는지 확인
- 꺼져 있다면 ‘켜짐’으로 변경
이렇게 해 두면 사진 앱, 미리보기, 사파리 등에서 라이브 텍스트가 자동으로 활성화됩니다.

4. 어디서 어떻게 쓰는지 – 상황별 사용법
4-1. 사진 앱에서 텍스트 복사하기
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찍은 사진이 맥의 사진 앱에 동기화되어 있다면,
사진 안에 있는 글자를 그대로 복사할 수 있습니다.
- 사진 앱 실행 후, 글자가 보이는 사진 클릭
- 텍스트 부분 위에 마우스를 올려 보면 커서가 ‘I’ 모양으로 바뀌는 순간이 있습니다.
- 일반 문서처럼 드래그해서 선택 → ⌘+C → 메모·노션·메일 등에 붙여넣기
여행 중 찍어둔 카페 메뉴판 사진, 행사 안내문 사진에서
가격·시간·주소만 쏙 빼오는 데 특히 편합니다.
4-2. 미리보기(Preview)에서 PDF·이미지 텍스트 복사하기
- PDF 또는 이미지 파일을 미리보기로 열기
- 글자가 있는 부분 위를 드래그해 보세요.
- 드래그가 된다면 라이브 텍스트가 인식 중입니다.
- 선택 영역 복사(⌘+C) → 워드·한글·노션 등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
원래 텍스트 선택이 안 되는 것 같은 PDF도,
실제로는 이미지 기반이라면 라이브 텍스트가 글자를 꽤 잘 인식해 줍니다.
4-3. 사파리(Safari)에서 이미지 안 텍스트 복사하기
웹페이지를 보다 보면 카드 뉴스, 배너, 인포그래픽처럼
글자가 이미지 속에 박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.
- 사파리에서 페이지 열기
- 해당 이미지 위에 마우스를 올려 텍스트 부분을 드래그 시도
- 선택만 된다면 그대로 복사 가능
블로그나 보고서에 짧은 문장을 인용할 때
굳이 스크린샷을 넣지 않고 텍스트로 깔끔하게 가져올 수 있습니다.
(단, 항상 저작권과 출처는 확인해야 합니다.)
4-4. 스크린샷 + 라이브 텍스트 조합
가장 실용적인 패턴은 이겁니다.
- ⌘+Shift+4/5 로 화면을 캡처
- 캡처된 이미지를 더블클릭해 미리보기로 열기
- 필요한 문장만 드래그해서 복사
온라인 강의, 줌·팀즈 화면 공유, 회사 프로그램 설정 창에서
중요한 문장을 캡처—복사—정리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습니다.
5. 라이브 텍스트 vs 예전 방식 비교
| 비교 항목 | 예전 방식 | 라이브 텍스트 활용 시 |
|---|---|---|
| 이미지 속 문장 옮기기 | 캡처 보고 다시 타이핑 | 드래그 후 복사·붙여넣기 |
| 선택 안 되는 PDF 인용 | 일부만 다시 입력하거나 다른 프로그램 찾기 | 미리보기에서 바로 텍스트 추출 |
| 강의 화면의 PPT 문장 정리 | 일시정지 후 받아쓰기 | 스크린샷 + 라이브 텍스트로 정리 |
| 외국어 문장을 번역기에 넣기 | 직접 타이핑 후 번역 사이트에 붙여넣기 | 라이브 텍스트로 복사 → 번역기로 바로 전송 |
표처럼, 작은 기능 하나지만
“머리로 알고 있던 시간을 손이 줄여주는” 느낌을 줍니다.
6. 사용할 때 주의할 점
-
해상도와 글자 크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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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흐릿한 이미지, 너무 작은 글자는 인식 정확도가 떨어집니다.
- 이럴 때는 스크린샷을 조금 확대해서 찍거나, 미리보기에서 화면을 확대한 뒤 다시 시도해 보세요.
-
민감한 정보
-
주민등록번호, 계좌번호, 사내 대외비 문장은
라이브 텍스트로 쉽게 복사되는 만큼,
어디에 붙여넣고 어떻게 보관할지 더 신중해야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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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
저작권과 인용 범위
-
- 책, 유료 강의, 유료 리포트의 내용을 그대로 블로그에 옮기는 것은 저작권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.
- 꼭 필요한 문장만 짧게 인용하고 출처를 남기는 습관이 안전합니다.
- 7. 정리 – “그냥 타이핑하자”는 생각을 한 번만 의심해 보기
라이브 텍스트는 화려한 최신 기능은 아니지만,
실제로 문서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체감 효과가 큰 기능입니다.
“어차피 금방 치니까…” 하고 지나갔던 작업들 중
꽤 많은 부분을 라이브 텍스트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.
- 공지 이미지 정리
- 강의 내용 정리
- PDF 인용
- 외국어 문장 번역기 돌리기
이런 일을 할 때 한 번이라도
“혹시 이거 드래그하면 선택되지 않을까?”
생각하고 시도해 보는 것,
그게 라이브 텍스트를 가장 잘 활용하는 첫걸음입니다.